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보헤미안 랩소디(영화) (문단 편집) === 전기영화로서의 미흡함 === 영화의 상영 시간은 2시간 14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나, 대부분은 밴드 퀸의 '스토리'보다는 음악이나 콘서트 부분에 러닝타임을 소모하였다. 영화 내에서 소개된 곡들은 짧게는 한두 소절 정도의 몇십 초에서 길게는 몇 분 정도가 할당되고 결말부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는 20분 가량이 할애되었다.[* 영화에서는 실제 콘서트 공연곡에서 2곡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We Will Rock You)을 제외하고 공연한 전곡이 순서까지 그대로 재현된다. 빠진 곡 중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는 영화를 제작한 미국에서는 가장 인지도 높은 곡이고 실제 빌보드 1위도 찍어본 곡이며 라이브 에이드 실 공연에서는 프레디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We Will Rock You는 운집한 관중들이 쿵쿵거리다 박수치는 리듬을 함께 재현하는 전율 넘치는 장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빠져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대신 이 두 곡은 콘서트 전의 스토리 진행 중에 녹아들어가서 영화 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기는 한다.][* 그런데 블루레이/DVD버전에서는 위 두 노래가 그대로 담긴 버전이 존재한다. 유튜브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당연히 곡이 재생되는 파트에서는 스토리가 전개되지 아니하여,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한 시간은 곡의 재생 시간에 비례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영화가 다루고 있는 시간은 약 15년 가량[* 1970년대 퀸 결성-1985년 라이브 에이드]으로 그리 짧지도 않은데, 노래에 러닝타임의 상당수를 소모한 탓에 2시간 14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어울리지 않게 스토리적으로는 급전개가 심하며, 스토리는 그저 음악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는 느낌이다. 먼저 음악이 있고, 스토리는 그 음악의 사연, 드라마를 살짝 얹어 음악을 들을 때 좀더 감정이입하며 감상하게 해주는 역할에 불과하다. 그러니 퀸의 음악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영화'로서의 완성도에 대해 평론가들의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는 셈. 음악의 비중이 과하게 큰 탓에 영화를 보고 나면 머큐리나 퀸 멤버들의 인간적 면모보다는 퀸의 음악'''만''' 뇌리에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 영화의 주인공이 퀸이 아니라 퀸의 음악이 된 셈. '''퀸 베스트 앨범 뮤직비디오 극장판'''이라고 평할 수도 있다. 더욱이 본 영화는 퀸의 일대기와 실화보다는 음악을 기준으로 순서와 구성을 맞춘 후 그에 따라 영화의 내러티브를 맞춘 모양새다. 퀸의 음악이 가지는 존재감을 빼버리고 퀸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적어도 콘서트 재연영상이 아니라 '퀸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라고 주장할 것이었으면 음악과 드라마 요소를 조화롭게 절충시켰어야 했다. 그러나 퀸의 음악과 드라마를 대등하게 맞붙게 하며 영화를 만들어내기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 영화의 스토리는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밴드 퀸이 라이브 에이드까지 오는 여정을 빠르게 훑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구성이 다소 투박한데다, 실제 퀸의 콘서트 장면들을 이리저리 짜깁기해 때운 장면들이 많고, 앞서 말했듯 스토리보다는 음악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밴드 퀸에 대한 좀더 깊은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영화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 가운데 하나가 [[시적 허용|영화적 허용]]으로 비틀어버린 실화와의 괴리감을 꼽는다. 라이브 에이드가 클라이맥스인 극의 전개를 위해 곡이 창작된 시기를 비튼 것과 머큐리의 솔로 앨범 작업으로 팀이 갈등을 일으켜 잠시 해체된다는 허구의 설정까지는 참고 넘어가도 프레디 머큐리가 87년도에 알게 됐다는 에이즈 감염 여부를 라이브 에이드 전으로 설정하여 영화의 신파를 위한 소비재로 사용된 것에 혐오감을 표출하는 사례도 있다. 라이브 에이드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보여준 무대 위의 열정과 퍼포먼스는 영화의 설정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승화한 것이 아닌, 무대와 공연을 즐기는 경이로운 순수함 그 자체이다.[* 멤버에게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고 서로 결의를 다진 후, 무대에서 'Bohemian Rhapsody'를 부르는 장면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승화시키는 프레디를 표현한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라이브 에이드로 설정하는 바람에 [[Innuendo]] 작업기간의 프레디의 모습을 억지로 끌고온 셈. 퀸과 프레디에 대한 일말의 존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 고결함에 온전히 경의를 표함이 마땅함에도 영화는 그 가치를 훼손하였다. 이에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46271264|한 기사]]에서는 이를 두고 팩트를 가혹하게 왜곡한 영화라고 하였다. 영화의 주인공 격인 프레디 머큐리의 묘사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평이 많다. 라미 말렉이 실제 인물의 소소한 버릇까지도 상당 수 재현하는 열연을 선보였다고는 하나, 라미 말렉의 열연과는 별개로 본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의 묘사는 밋밋하다. 천부적 재능과 열정이 빚어내는 예술의 성취와 더불어 이민자, 양성애자, 콤플렉스 덩어리, 부적응자로서의 엄청난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가진 인물의 내면을 영화는 깊게 들여다 보진 않는다. 평단과 언론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평면화시켜 방황하던 예술가이자 번뇌하던 천재가 주변의 꼬드김에 넘어가 타락했다가 나중에야 가족(밴드, 전 애인, 새 애인...)에게 돌아온다는 스테레오적인 [[돌아온 탕아]] 서사를 따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명색이 '퀸의 영화'를 표방한 영화이면서도 영화의 스포트라이트는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흘러가기에 프레디를 제외한 다른 세 멤버의 비중이 거의 공기에 가까운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퀸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멤버인 [[존 디콘]]은 합류과정이 통째로 생략 되어서 극 중간에 [[갑툭튀]]하며[* 실제로는 원래 있던 베이스가 밴드와 성향이 안맞아서 나온 뒤로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다가 한 공연장에서 [[브라이언 메이]]를 만나서 들어오게 된다.], 프레디 다음으로 비중이 할당된 브라이언이나 로저조차 극중 비중만 보면 밴드 동료 멤버 1,2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에서도 짧게나마 언급되었듯이, 머큐리는 생전에 자신이 퀸의 리더가 아닌 퀸의 1/4라고 자신을 명명했다. 머큐리는 팀의 보컬이라는 가장 화제성 강한 위치에 서서 사생활과 추문에 시달리며 언론의 표적이 되어야 했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퀸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정작 머큐리 본인은 자신이 퀸의 리더가 아니라 퀸의 멤버일 뿐이라고 자신을 정의했다. 그런 머큐리의 의지를 생각했다면 머큐리에만 스포트라이트를 할당하기보다는, 머큐리가 일부이고자 했던 밴드 퀸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야 했지만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즉, 머큐리를 더욱 깊게 파고 들거나 그러지 않을 거라면 퀸 전체를 두루 살펴 보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들은 감독의 역량을 떠나 영화 음악에 참여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의 영향일 수도 있다. 퀸을 함께 하며 머큐리가 견뎌온 인고의 세월을 아는 그들이 영화에 참여했기에 머큐리의 사생활과 어두운 면을 너무 들춰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본인들이 너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짐작으로 바라보면 영화가 살짝 엿보는 수준으로 머큐리의 방탕함을 살피고 지나는 것이 이해할 수 있다. 본작은 배우 교체까지 감수하며 R등급이 아닌 영화로 제작되었고, 결국 흥행을 높이고 관람 등급에 맞추려면 성적인 묘사 수위를 매우 약하게 다뤘어야 했다. 한 예로 최고의 영화 시장으로 성장 중인 [[중국]]에서는 동성애 관련 장면들과 대사를 전부 삭제하여 가위질 개봉 논란이 일었다. 정리하자면 전반적으로 각본의 완성도나 전기영화로서의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어딘가 많이 익숙하고 본듯한 전개로 나아가는 드라마와 인물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 보는 게 아닌 살짝 들춰보는 수준이라 프레디 머큐리라는 전무후무 인물을 몰개성하게 표현했다. 극의 전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감정의 기복을 쉽게 쉽게 노래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안이한 태도도 보인다. 무엇보다 모든 갈등이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전에 급하게 봉합되고 해결된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최고급 횟감 자연산 돌돔을 제대로 먹지 못 하고 그냥 통째로 매운탕 끓여 먹는 격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